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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2, 2016

2.

K는 눈을 천천히 떴다. 눈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그녀가 앉아있다. 그는 그녀의 표정을 안다. 그녀의 눈썹과 눈썹 사이에 주름이 살짝 지어져있다. 그녀는 지금 무언가 만족 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아마도 K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겠지. 그리고 언제나처럼 실망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 A는 담배를 새로 꺼내 물고 불을 붙인다.

20161013 _ 남겨진 사람들.

지난 몇달간 나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날씨는 추워지기 시작했고 상해에도 가을이 왔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나는 안정감 보다는 불안한 마음이 더 많이 든다.
거기엔 무언가 긁어질 수 없는 간지러움이 있다.

난 많은 갈림길에 서있다.

내 시간들은 가능성으로 가득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