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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7, 2012

searching for sugar man

서칭 포 슈가맨.

슈가맨을 찾아서.


많은 미디어,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란 이런것이다 삶은 저런것이다 이야기 한다.
사실 이 세상에 모든것은 다 결국 저 이야기 인듯 하다.

서점에만 가봐도 인생은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 말이 많고 많은 종교들이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말이 많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사실 이 영화는 어떤 삶을 살아라, 뭐 이런 영화는 아니다.
어떤 한 잊혀진 가수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이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를 보고 감동 뿐만 아닌 충격을 받았다.

"아, 저렇게 살 수 있는 사람도 있구나."



당신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스스로를 위해? 꿈을 위해? 돈을 위해?


다들 자기 자신을 위해 산다. 난 사실 나보다 남을 사랑하는 매우 이타적인 종교에서 지향하는 그런 삶은 이해할 수 없다. 인간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생존본능이 어느 종보다 엄청나지 않은가?
당신은 왜 공부를 하는가? 지금 이순간에도 왜 다른사람의 페이스북 담벼락을 보면서 이 사진 저 사진 보는것인가? 내삶과 저사람의 삶을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그러지 않기도 쉽지 않다. 길 가다가도 내가 갖지 못한걸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눈길이 가게 되고 다시 나는 뭘 가지고 있나 돌아 보게 되니까.

난 요즘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갖고 싶다.
아주 굳건한 자아를 갖고싶다.

"슈가맨" 은 그런 사람 같다.


그는 심히 인간적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간 같지 않은 해탈의 경지를 갖고 있더라.
그는 선구자 같기도 하고 그냥 길에 있는 노숙자 같기도 하고 예수같기도 한데 사실 너무나도 그냥 인간 답다.
그의 노래는 우울하지도 즐거지도 않으면서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노래가 흐르는 동안 움직일 수 없더라.

그는 20번 넘는 콘서트를 통해 뒤늦게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지금도 디트로이트의 쓰러져 가는 집에서 다른집 수리를 해주면서 극도로 검소하게 살고 있다.

그는 몸을 움직여 노동을 통해 최소한의 돈을 벌어 내 몸을 위한 양식을 산다. 그가 가장 그답고 행복해 보이는 순간은 노래를 부를때이다.


"계급의 차별이 생기는 순간은 나랑 너랑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랑 너희랑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부터이다. (중략) 우리는 hard working class 이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사람보다 꿈이 작을거라고 생각하진 말아라."






Sugar man, won’t you hurry
‘Cos I’m tired of these scenes
For a blue coin won’t you bring back
All those colors to my dreams

Silver magic ships you carry
Jumpers, coke, sweet Mary Jane


- 'Sugar Man' by Rodriguez -


   가장 맘에 드는 장면 중 하나.

Sunday, October 14, 2012

무거운밤

좋은건 좋다고 싫은건 싫다고 말하는게 점점 어려워 지는것 같다.
좋은것보다 싫은게 너무많아보여서,

아니면 나도 좋은지 싫은지 사실 잘 몰라서.
배울수록 모르는건 더 많아진다.
그럴수록 선택이 어려워 진다.

하품이난다. 배가 고픈지 배에서 소리가 난다.
난 잘 흘러가고 있는걸까.

선을 사는 우리에게 혼자 점에 갇혀버렸던 꿈이 생각났다. 문득 사실 다들 점에 갇혀 살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엔 악 악 한사람이 있고 선 선한 사람이 있다. 난 악 악한 사람들이 싫다. 선 선한 사람도 싫다. 난 선하면서 악한것 같고 너는 악하면서 선한것같다. 아니 너는 선하면서 악한데 그래도 선한것같다. 너라는 사람이 내 사람이라서 참 행복하다.

거울속 얼굴에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반대로 너의 얼굴에 점점 흥미가 생긴다.


꽃집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