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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17, 2017

새벽 5시. 아침 5시.

요즘들어 나는 많이 불안정 하다고 느꼈다.
내자신이.
감정적으로 작은것에 동요되고 또 무뎌지고 많은것들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별것도 아닌일에 크게 상처받고 확대해석하고 그것이 너무 강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다보니 실제로 몸이 아프기 까지 했다.
상대방이 나에게 애정을 주기를 기다리고 받지못했을때 크게 상처받았다.

그리곤 어제 그와 대화를 하고는 더 큰 상처를 받았다.
난 위로를 받고싶었는데 그에게 나는 엄살로 보였던것같다. 거기에 더불어 지금 하고있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엄살인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난 본전도 뽑지 못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난 단지 위로받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 라고 낙심하면서 더 큰 실망감에 빠졌다. 어제 그 대화가 머릿속에 맴돌아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모든일이 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것 같아 자괴감이 들었다.
그리고 새벽 다섯시 잠이 오지않아 소파에 앉아 생각을 좀 해보기로 맘을먹었다.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면서 그리고 아침 햇살에 짹짹 거리는 새소리를 들으면서 아침이 무척이나 상쾌하다는생각을 했다.

나에게 활기찬 하루 생동감 넘치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그런 아침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같았다.
난 어렸을때 부터 혼자일들을 척척 해내는 똑순이 었다. 혼자 알아서 일을 척척 해냈을때 부모님이 주시는 칭찬이 너무 좋았다. 난 어렸을때 부터 조금 외로움을 더 잘 느꼈던것 같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난 그렇게 태어난 것 같다. 난 10대 때부터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자랐다. 그 삶이 어떤지 걱정은 전혀 되지 않았고 너무 멋있게만 느껴졌었다. 난 현실과 조금씩 타협하면서 대학원까지 한국에서 나왔지만 난 정말로 외국에 나와서 거진 5년을 살고 있다. 내가 상하이에 와서 2년쯤 살았을까, 그때 당시 한국에서 같이 넘어온 남자친구는, 자기가 없었으면 나는 상하이에서 버텨내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 나는 그말이 너무 맞다고 생각했다. 타지의 삶은 많이 외롭고 힘든일이 많은데 난 같이 넘어온남자친구가 많은 의지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난 그생각을 어제까지도 하고 있었다. 그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까지 여기 있을 수 없었겠지. 그는 정말 날 잘 이해하는 사람이고 난 감정적으로 자주 나약해 지는데 그는 무던했던사람이어서 내가 의지할 수 있었다고.

그런데 오늘 새벽 소파에 반쯤 누워 창밖을 보면서 그생각이 많이 틀렸다는걸 깨닳았다. 난 내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잘 모르고 내자신을 평가절하했었던것같다. 난 내자신이 그가 없었으면 난 감정적으로 불안하니 우울했을것이고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난 너무너무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나약한 사람이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야. 난 그가 상하이에 같이 오기로 결정 하지 않았더라도 난 무조건 왔을거야. 그가 다니던 한국회사를 쉽사리 그만두지 못하고 선뜻 오지 않았더라도, 결국 오지 않았더라도 난 여기 있었을거야. 난 새로운 환경이 주는 두근거림과 도전을 찾아 왔어. 그는 그에게 의지했기 때문에 여태까지 있을 수 있었다고 했지만 난 상해에 있으면서 많은걸 스스로 극복했어. 난 아마 너가 아니었더라도 결국 다른 방법으로 해내고 말았을거야. 난 결국 상하이에서 손에 꼽히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회사 동료로 부터 신임을 받고 있어. 그건 너가 내곁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었던게 아니라 나 스스로가 이겨낸거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면서 난 너에게 했던것처럼 의지하려고했지만 그건 옳지 않은거라는걸 깨닳았어. 그 관계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였던것 같아. 난 좀더 강한 나를 다시 찾고싶어. 그 강한 나는 이미 내 안에 있어. 내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던거야.

난 더이상 자기 연민에 빠진다 던지 지나간 사람을 그리워 한다던지 내가 상처주지는 않았을까 걱정하지 않을거야. 우린 좋은시간을 보냈고 난 이제 나로 돌아오고 싶어.

어제 난 굉장히 두려웠어.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까지 나약해 졌을까 라고.
그건 너가 나한테 말했던 그말. 그리고 그걸 인정했던 나. 그리고 너가 없어지므로써 난 이겨낼 수 없다는 두려움. 나약함.
잠에서 깨어나자. 내속에 강한 나를 이미 찾은것 같아.

Friday, April 14, 2017

불만족


긁어 질 수 없는 간지러움.

끊임없이 애정을 쏟아부어도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 마냥.

간만에 햇빛이 쏟아지는 토요일 주말 아침.

늦잠을 자도 괜찮은데 왜 하필 주말이면 눈이 더 일찍 떠지는지.

평소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일어나 조용한 집안을 둘러보고는. 한숨 더 자고싶은데.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왜하필 날씨는 이렇게 좋은지 비라도 왈칵 쏟아졌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날씨에 취해 잠이라도 더 잘텐데.

엊그제 이야기 나눈 S 의 말이 생각난다.

일을 열심히 하고 연애를 해도 무언가 부족한느낌이라고

인생이 완성된것 같이 벅차오른 느낌을 마지막으로 받았던 때가 언제더라.

왜 인생에 많은것들은 내가 도저히 이번생에는 도달하지 못할것같이 많고 높은 사다리들이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산처럼 오르고 올라도 숨은 벅차오는데 

오르다 말고 "이쯤이면 만족해" 라고 멈춰서 앉아서 풍경좀 바라보다가 내려와야 하는건가.




너랑 이야기 하고 싶다.

너랑 이야기만 해도 난 좀 맘이 풀릴것 같은데.


Saturday, April 8, 2017

happiness and big hole

행복이란 갖기 힘든것을 가졌을때 느끼는게 아니라
내가 갖고싶은걸 가져야 얻을 수 있다

갖고싶은게 더이상 없을땐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에 아주 큰 구멍이 생겼고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