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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14, 2017

불만족


긁어 질 수 없는 간지러움.

끊임없이 애정을 쏟아부어도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 마냥.

간만에 햇빛이 쏟아지는 토요일 주말 아침.

늦잠을 자도 괜찮은데 왜 하필 주말이면 눈이 더 일찍 떠지는지.

평소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일어나 조용한 집안을 둘러보고는. 한숨 더 자고싶은데.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왜하필 날씨는 이렇게 좋은지 비라도 왈칵 쏟아졌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날씨에 취해 잠이라도 더 잘텐데.

엊그제 이야기 나눈 S 의 말이 생각난다.

일을 열심히 하고 연애를 해도 무언가 부족한느낌이라고

인생이 완성된것 같이 벅차오른 느낌을 마지막으로 받았던 때가 언제더라.

왜 인생에 많은것들은 내가 도저히 이번생에는 도달하지 못할것같이 많고 높은 사다리들이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산처럼 오르고 올라도 숨은 벅차오는데 

오르다 말고 "이쯤이면 만족해" 라고 멈춰서 앉아서 풍경좀 바라보다가 내려와야 하는건가.




너랑 이야기 하고 싶다.

너랑 이야기만 해도 난 좀 맘이 풀릴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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