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이렇게 악몽을 많이 꾸는지 모르겠다.
어젯밤 꿈은 악몽 풀 패키지 라고나 할까.
꿈에서 깼을때 시각은 2:20 am 한동안 몸을 움직일수없었다. 눈만뜬채로 지금 눈뜬 상황이 꿈은 아니겠지 설마아니겠지라는 맘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봤다. ( 가위에 눌렸는지 알고싶었다.)
꿈은 악몽 풀 패키지 였는데. 여태 내가 꾸었던 악몽들의 조각조각을 엮어 놓은것같았다. 일정한 장면을 내가 다시 방문(?) 하는듯한 구성이였는데. 구성자체가 지금생각해보니 굉장히 영화스럽다. 정작 꿈을 꾸었을때는 정말 괴로웠다.
내가 여태 꾸었던 많은 악몽들중 각각의 장면을 이어붙여 악몽을 한 꾸러미로 꾼 셈이다.
꿈의 배경은 하나같이 폭풍우가 쏟아지는 칠흙같이 까만 밤이었고 나는 끔직한 일들이 벌어지는 나의 꿈속에서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소리를 지르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팔을 벌려 흔들어봤지만 아무도 날 보지 못하는것 같다. 아니면 보이는데 안보이는척 하는것 같기도했다. 꿈에서 기억나는건 까만 오두막이라던지, 불빛이 하나도 없는 산속. 쫓기는 상황. 등이었고. 꿈속에서 누군가 '보이지않는 나' 를 지켜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밤은 제발 아무꿈도 꾸지않고 자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