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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2, 2016

2.

K는 눈을 천천히 떴다. 눈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그녀가 앉아있다. 그는 그녀의 표정을 안다. 그녀의 눈썹과 눈썹 사이에 주름이 살짝 지어져있다. 그녀는 지금 무언가 만족 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아마도 K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겠지. 그리고 언제나처럼 실망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 A는 담배를 새로 꺼내 물고 불을 붙인다.

20161013 _ 남겨진 사람들.

지난 몇달간 나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날씨는 추워지기 시작했고 상해에도 가을이 왔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나는 안정감 보다는 불안한 마음이 더 많이 든다.
거기엔 무언가 긁어질 수 없는 간지러움이 있다.

난 많은 갈림길에 서있다.

내 시간들은 가능성으로 가득차있다.

Tuesday, September 13, 2016

the eyes

I can't erase the eyes from my head.

The eyes see me as a tree on the street. 
The eyes ignore me. 
The eyes despise me. 
The eyes shut me down. 

The eyes not even with any coldness. 
The eye of emptiness.

I lost my words.

The eyes pierce me.
The eyes slice me.               


Friday, September 9, 2016

연애와 감정 romance and emotions

요즘 연애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요즘 경험하고있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감정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전 이렇게 고통속에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글로 써서 남겨두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딱히 누구에게 이야기할 수도 없는거니까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연애란 무엇일까요.

사랑은 무겁고
연애는 가벼울까요.
아니면 그 반대 인가요?
love is heavy and romance is light or is it opposite?

아마 저 말고도 이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고민 했었던 질문 이겠지요.

저는 요즘 제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저의 감정이 가벼움에 실망했고, 책임없음에 실망했고, 부질없음에 실망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도대체 이것은 무엇이길래.

저는 30 살입니다.
짧은 저의 연애사를 생각해보면 아마 처음으로 또래 남자아이에게 괜히 관심이 가기 시작한것은 초등학교 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12살 정도 였던것 같아요. 아 까마득하네요 저에게도 12 살이라는 때가 있었다는것이.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한다면 약 18 년간 많지는 않지면 몇명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진지하게  연애했었어요. 그때마다 그 각각의 사람들은 저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사람들이었죠. 적어도 그때는. 그때는 그사람이 없으면 세상이 끝날것만 같았었죠. 너무나도 우습게도 각각의 사람과 각각의 시간들은 정말 특별하다고 그때는 생각했어요. 그 생각은 최근까지 겪은 나의 연애 경험에도 동일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것이 엉망으로 끝나버린 지금 저는 스스로에 묻습니다.

그사람들은 다 너에게 무엇이었고 그때의 감정과 시간들은 무엇이었는지.

그 사람들은 모두가 특별한 존재였죠. 그때 그장소에 하필 그사람에게 빠졌던 건 분명히 엄청난 우연의 결과이고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감정은 너무 흔한것이었죠. 사랑이라는 감정은 일종의 호르몬의 영향이고 화학적인 결과이었어요. 나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비슷하게 겪는 그렇게 흔한 나의 유전자에 새겨진 그런것 이었겠지요.

저는 과거에 묶여 있고 싶지 않아요. 과거는 저를 너무 고통스럽게 하고 있어요.
미래로 나아가고 싶어요.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믿고 싶어요. 이 고통에서 벗어 나고 싶어요. 서서히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잠에서 깨어나서 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다시 밝은 제 자신으로 돌아 오고싶어요.

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 일련의 일들은 당신 뿐만 아니라 나도 산산히 부서지게 만들었어요. 아무도 날위해 나의 조각들을 모아 줄 수 없어요. 내 스스로 하는 수 밖에 없어요.
good song didn't notice before.

it remind me a lot of emotions and memories stay in the past.


이제서야 알아보는 좋은 음악.
지나가버린 감정과 기억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다 지나가 버린것들. 






[ti:If I Fell (Acoustic)]
[ar:Beatles]
[al:]
[00:-13.50]Artist: Beatles
[00:-12.45]Title: If I Fell

[00:00.91]If I fell in love with you
[00:02.79]Would you promise to be true
[00:05.33]And help me understand
[00:09.22]'Cause I've been in love before
[00:11.79]And I've found that love is more
[00:14.23]Than just holding hands
[00:18.24]If I give my heart to you
[00:25.42]I must be sure from the very start
[00:31.53]that you would love me more than her
[00:40.67]If I trust in you, oh please
[00:47.79]don't run and hide,
[00:49.94]if I love you too, oh please
[00:56.38]don't hurt my pride like her
[01:00.26]'Cause I couldn't stand the pain
[01:04.58]And I would be sad
[01:07.79]If our new love was in vain
[01:13.08]So I hope you see that I
[01:19.81]would love to love you
[01:22.33]And that she will cry
[01:28.75]when she learns we are two
[01:33.04]'Cause I couldn't stand the pain
[01:36.96]And I would be sad
[01:40.26]If our new love was in vain
[01:45.67]So I hope you see that I
[01:52.52]would love to love you
[01:54.81]And that she will cry
[02:01.06]when she learns we are two
[02:05.15]If I fell in love with you

Thursday, September 8, 2016

I want to believe today was better than yesterday and yesterday was better than day before yesterday. life is shit hole.
I am a very organized person and I always thought this is one of my super power.
but this shit is really challenging me. can't organize it. more thinking more shit.
always things come at once. feel like taking a shower with shits. swimming in shit hole. life is full of shit I made and shit shit shit.



I will just give up.
I will just take a deep bath in this shit.
I will smell like shit later.
whatever.




don't know what to do. and don't want to do anything.
probably I am in 1q84 world.
literally don't want to do anything.

by the way. I am just talking to myself not to you.
don't take it wrong whatever this shit means.


난장판도 인생이 이런 난장판이 없다.

Sunday, July 17, 2016

2016.07.17 오랜만에 적어보는 돌아보는 일상.

0. 이 글은 이 음악과 함께 읽어주세요. 왜냐면 이 음악을 들으면서 이글을 썼거든.




1.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일상.

2. 소셜 미디어와 나.
 중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소셜미디어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처음 중국에 와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안되는 그 불편함과 세상모두로부터 멀어져 버린것만 같은 고립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조금씩 없어도 잘 살게 되었던것 같다. 없어도 잘 살아진다. 사실 페이스북을 확인하던 아하던 다들 근황은 거기서 거기고 쓸데없는 광고라던지 염장질을 하는 사진들을 덜 보게되서 편했던 것도 있었던것 같다. 대신 한국에서 보지 않았던 티비를 보기 시작했고 드라마와 쇼프로그램을 챙겨보게 되었다. 서점은 당연히 가지 못하게 되었으니까 책도 덜보게 되었고 영화관도 당연히 못가게 되었으니 영화도 덜 보게 되었다. 중국어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어로 일상생활도 겨우했다. 그런내가 영화나 책을 중국어로 소화한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앞으로도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것 같다. 난 중국 아니. 엄밀히 말해서 상해에서 외국인 삶에 철저하게 잘 적응했다. 일상적인 중국어를 하면서 내가 필요할땐 영어를 씀으로 나는 중국인처럼 보여도 외국인이야. 라는걸 피력했다. 상해는 사실 중국어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도시다. 이렇게 삼년을 살다보니 난 다른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었던것 같다. 카카오 톡보다 위챗을 더 많이쓰게 되다보니 위챗 모멘트에 사진을 올리고 사람들 사진을 확인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3. 빈수레가 요란하다. 깡통.
 난 요즘 느낀다. 내가 텅텅 비어버린 깡통이 되어버린것 같다(아니 원래 깡통이었다). 우매해 진것 같다(아니 원래 우매했었다). 새로운 도시에 와서 새로운 삶을 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하고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 배울수록 난 내가 점점더 깡통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난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것봐라 내가 이렇게 잘산다 메롱" 같은 류의 포스트와 사람들을 경멸했었다. 지금도 경멸하는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나도 한다. 나도 별로 그다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좋아요가 많이 눌리면 기분이 좋다. 이렇게 나도 텅텅빈 깡통같은 사람이다. 사람은 이렇게 이중적이다.

4. 바쁘면 편하다.
 바쁘다는 것은 참 좋은 핑계다. 가기싫거나 하기싫은 일이 있으면 모른척 하고 있다가 "아 바빠서 깜빡했어" "아 바빠서 못갈것 같네 미안해" 답장하기 싫은 문자가 있으면 "아 바빠서 답장을 못했네". 집이 어질러져 돼지우리같아도 "난 너무바빠서" 공과금 고지서가 밀려있어도 "바쁘니까 내일" 그리고 아끼는 사람을 위한 일들도 "바쁘니까 다음에"

5. 일상을 살자.
" 우리는 익숙한 것, 즉 의식주에 대한 것을 너무나도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지나친 경우에는 살기 위해 먹고, 정욕 때문에 아이를 낳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런 사람들으느 일상의 대부분이 추락하여, 뭔가 고상한 삶이란 자신과는 다른 머나먼 세계에 있는 양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인생의 토대를 확고히 지탱하고 있는 의ㅣ식주라는 생활을 향해 진지하고 흔들림 없는 시선을 쏟아야만 한다.
 더욱 깊이 사고하고, 반성하고, 개선을 거듭하여 지성과 예술적 감성을 생활의ㅣ 기본에 드리워야 한다. 의식주만이 우리를 살리고 현실적으로 이 인생을 살아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니체, 방랑자와 그 그림자

6. 뺑뺑이 이론
뺑뺑이 이론은 나의 학부 5학년 시절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 내 손엔 난 어떠한것도 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보면 건축과 공무원이 될것이고, 건설사를 가면 대기업 직원이 될것이고 아뜰리에서 일하면 아뜰리에 박봉을 받는 의자가 되어서 영영 거기서 못나올 것이고 유학을 가면 부모님 등골을 파먹는 요즘말로 등골브레이커가 되겠지. 난 정말 어떠한것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의 기로에 서있었다. 그때 당시 전유창 교수님께선 말씀하셨다. (물론 기억 못하시겠죠.) 뺑뺑이를 돌려, 다트판을 하나 만들어서 니가 제일 하고 싶은걸 제일 크게 적고 덜 하고싶은걸 작게적고 돌린다음에 타트를 던져서 맞는걸 하는거야. 난 아직도 참 옳은 조언이었다고 생각한다.(물론 기억못하시겠죠.) 요즘 나의 모토는 고민은 진중하고 깊지만 짧게. 세상에 완벽한 선택지는 없고 시간은 금이다.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선택해서 그걸 하면 된다.
상하이에서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또 많은 사람들을 보냈다. 나는 요즘 다음 도시를 생각중이다. 나도 떠나는 사람이 언젠가 되지 않을까?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은 날 잘받아줄까? 나는 한국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난 조금더 합리적인 사회에서 살고 싶다. 어디가 있을까. 다시한번 뺑뺑이를 돌려볼 때가 오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