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꼬여있는 이야기의 선들은 서로 꼬리를 물고 물어 결국 하나의 닫힌 곡선으로 이루어져있다.
영화의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 이야기 하기.
철학적으로 심오하고.
구성이 아름답고.
연기자가 연기를잘하고.
여러 신기술과 그래픽이 화려한.
그러한 영화는 참 많다. 정작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이야기하기'가 잘 표현된 영화는 찾기 힘들다.
이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걔가 걔고 그럼 걔랑 그런거야?"
라고 물어보면서 관객이 몸을 스크린 앞으로 기울이고 귀를 쫑긋하게 되는 그런 영화라고나할까.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이 배배 꽈배기처럼 꼬여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연기자들이 연기를 특출나게 잘하는건 아닌데,
현실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이야기는 우리가 상상하고 즐겁게 만드는 비 현실의 현실을 투영한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한다.
이상한 나라의 로맨스 조 가 떠오르는 그러한 영화다.
우리는 모두가 이상한 나라에서 헤매보고 싶어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너무 귀여운 로맨스 조 포스터. 비비빅님이 이야기 했던것처럼 로맨스 조는 숲속에 서있는 주인공들과 그 실제 사진 위에 손으로 그려진 환상 세계 같은 토끼와 사슴. 꽃들. 같는 영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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