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녁 건축의 비건축, 비건축의 건축 포럼 참석후 입구역에 돌아와 삼겹살집에서 삼겹살을 열심히 구워먹던 순수밍크가 앞자리에 앉아있는 남자친구 '비'모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기를 자르던중 불판에 왼손 검지 손가락을 지져버렸다고 합니다.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남자친구 '비'모씨는 급한대로 냅킨에 소주를 부어 응급처치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고합니다. 이에 이 둘은 굴하지않고 고기를 다 먹고 1인분 추가까지 해서 먹은후 귀가했다고 합니다.
손가락이 쓰라려 신경질이 나던 순수밍크는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며 짜증을 가라앉혔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에 있었던 왼손과 오른손의 인터뷰를 들어보죠.
오른손 : 이건 도대체 샤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왼손은 어머니의 평소 말에 따라 상처에 물이 닿으면 않된다고 하면서, 샤워에 협조하지 않고 왼쪽 팔만 만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저는 왼손 자체를 닦아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왼손은 꿈쩍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왼손 : 가만히 있는 저도 마냥 편한것만은 아니었어요. 만세를 하고 있는 왼팔이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손가락은 계속 쓰라렸고 물이 튀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단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손의 긴장상태가 완화될 수 있었던것은 오른손이 왼손을 닦아주면서 였다고 합니다. 왼손은 가만히 있고 오른손이 왼손을 닦아주면서 , 오른손은 왼손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고 왼손은 오른손이 닦아줘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오른손 : 뭐랄까요, 처음에 왼손을 제가 닦아야 된다고 했을때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평상시 손을 닦을때는 두 손이 같이 의기투합해서 닦는데, 이건 온전히 제가 왼손을 닦고 있었으니까요. 다른 몸에 있는 손을 닦는 느낌이었습니다.
왼손 : 평상시에는 느낄 수 없는 오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른손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결국 두손이 했던 샤워를 오른손 혼자 끝마치느라 샤워를 하는데는 두배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네이년 지식의에 의하면 상처가 아무는데 일주일 이상이 걸리니 앞으로 장기간 오른손의 봉사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suunsumingq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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